♬MOMENTS/#COMMENTS
교통사고로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짧은 이야기
그간 글 쓴 기록을 보니 제가 지난 2년 간 어떻게 살았는지 한 눈에 보이네요.간단히 입원이야기는 적었지만 자세히는 적은 적이 없었죠.지금도 그 이야기는 자세히 하고 싶진 않지만, 앞으로는 글을 종종 적어보고자 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들 알지만- 저는 2015년 9월에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초보운전자가 후진 기어와 전진 기어를 착각해서 절 치고 말았습니다.얼마나 사고가 어이없었으면 119와 함께 온 경찰이 고의가 아니었는지 조사까지 들어갔을 정도니까요. 차에 치여서 날아갔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벽과 차 사이에 끼어 모든 충격을 온전히 다 받고 말았습니다.게다가 명절이라 병원에는 인력이 부족했던 상황.아무리 생각해도 그때 병원에 이송된 뒤 난리를 쳤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
♬MOMENTS/#COMMENTS 2017. 3. 12. 02:12지겹게도 길었던 관계가 끝났다.
몇 년을 끌었는지 모르겠지만,지겹게도 길었던 관계가 끝났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계속 부딪히면서 인연은 계속 이어지겠지만서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니 끝난거나 다름없는 것 같다. 처음엔 계속 평생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겠다면서 나한테 관계를 유지하자했고나는 죽어도 싫다며 매몰차게... 아니 정말 잔인하게 거절했다. 그 다음에는 정반대로,내가 관계를 유지하는게 어떻겠냐 제안했고단호하게 거절당했다. 그렇게 한 번씩 주고 받고 나니서로 느꼈다. 아, 정말 끝난 거로구나. 이건 연인도 뭣도 아니었던,그냥 지겹게도 길었던 관계였다. 우리 사이엔 사랑도 없었고 애정도 없었고 긍정적인 그 어떤 감정도 없었다.그냥 길게 가져왔던 인연 때문에,서로가 서로에게 잘못했던 것을 반성하며 가졌던 죄책감 때문에,끝..
♬MOMENTS/#COMMENTS 2016. 5. 30. 02:25나쁜 남자와 만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울고 있는 당신을 위하여
150522# 아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죽었다는 말보다, 정확히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스스로 목숨을 끊기를 선택했습니다.그 이유는 바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연인과 이별한 후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가족들과 친구들을 두고 먼 길을 떠났죠. 소식을 듣고 허탈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해도 잘 안됐습니다.이별의 괴로움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또 상대가 인연이 아니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잖아요. 이별의 고통이 사람마다 다르다지만, 이 소식을 들은 후 애도하는 마음보다는 놀람과 허탈함이 먼저 제 마음을 채웠습니다.굳이 그 선택밖에는 없었을까. 남겨진 사람들은 이 소식에 어떻게 반응할까 싶었죠. 소식을 들은 지인들도 허탈하다는 말 뿐, 더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그 일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 마음을 가..
♬MOMENTS/#COMMENTS 2015. 5. 22. 07:32누군가는 추억이 아무런 힘이 없다고 했다.
명절이 되면 으레 동창회가 열린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의 친구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들의 최근 근황으로 시작해,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부터 잊혀졌던 반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곱씹어보며 추억에 잠긴다. 내 기억과 친구들의 기억이 함께 어우러져 그 시절의 그림들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다. 졸업하고서도 이렇게 추억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건, 좋든 나쁘든 간에 그 시절의 기억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친한 친구가 한 명이었든, 여러 명이었든 모두 옛날을 회상하는 건 매한가지다. 누군가는 추억이 아무런 힘이 없다고 말했다. 회상을 끝내고 뒤돌아서면 연기처럼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히 스쳐 지나간 장면에서 그리웠던 기억을 떠올리거나 슬펐던 일을..
♬MOMENTS/#COMMENTS 2015. 5. 20.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