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안녕하세요! 루나입니다.

오랜만에 대차게 치인 만화가 생겨서 이렇게 리뷰를 쓰러 와봤습니다.

왜 이제야 이 만화를 발견했는지...! 너무 안타깝지만 한편으론 이제서야 이 만화를 읽게 된 저를 무척 칭찬해...!

아마도 한 권씩 찔끔찔끔 읽었다면 지금쯤 궁금해서 앓다가 사망했을 거여요 ; (

그 정도로 푹 빠진 이 만화, 카니발 (Karneval, 토우야 미카나기 작) 입니다.

 

 

슬럼가에 모여 스쳐지나가는 몇 명의 동료들끼리 악덕 부자들을 털며 살아가던 ‘가레키’.

평소처럼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곳에서, 어딘가 여러모로 순수해보이는 소년 ‘나이’를 만나게 됩니다.

이 두 소년이 정부기관인 ‘서커스’와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꿈과 희망과 사랑이 가득한 스토리...

 

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미려한 캐릭터와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귀여워서 껴안아주지 않고는 못 배길만큼의 요소들이 널려있는데도

만화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둡다 못해 암울합니다.

 

 

이 만화에는 크게 서로 대립하고 있는 두 개의 집단이 존재하는데, 

각각 정부를 대표하는 기관인 ‘서커스’와 테러 집단이라고 해도 다름 없는 ‘카프카’로 나뉩니다.

 

 

뭐, 여느 만화에서나 그렇듯이 서커스와 카프카는 원래 한 집단이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정부에서 파생되었죠.

하지만 다행히도 (?) 아직까지는 정부 내부에서 딱히 썩은 모습은 보여주고 있지 않네요. 아마 그런 모습까지 그려졌다면 개막장이었을지도...

정부를 대표하는 무력집단인 서커스는 무척이나 상식적이고 논리적으로 보이는 전제 하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반면 적대세력인 카프카는 무척이나 과격하고 혁신적이다 못해 파괴적인 집단입니다.

세기말을 휩쓸었던 무척이나 유명한 만화, 클램프의 X를 다들 알고 계시(겠)죠?

거기서 카무이가 속한 천룡에 대립하는 지룡의 대외적인 목표는 ‘지구의 보호’죠. 

지구를 살리기 위해, 환경오염만을 일삼는 지구 상의 인간들을 모두 없애기 위해 파괴를 일삼습니다.

 

 

카프카도 마찬가지로 그들의 대단한 목적이 있습니다. 바로 인류의 진화인데요.

고대생물에서 채취한 진화세포를 통해 인류를 더 나은 단계로 진화시키기 위해 연구와 실험을 반복합니다.

이 와중에 따라오는 임상실험은 거의 테러 수준이죠. 진화세포를 주사한 인간은 모두 부작용으로 괴물이 됩니다. 

 

 

이런 결과를 알고 있던 정부는 진화세포를 봉인했었는데, 

카프카는 이런 정부를 비웃으며 진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희생이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드문 성공케이스를 위해 전세계 곳곳에 임상을 합니다.

서커스 상위 정투원인 1호, 2호정 전투원들은 모두 이 카프카를 전담하여 쫓아다니는 해결사들입니다.

주인공인 가레키(좌 흑발)와 나이(우 은발)는 이 카프카와 엮이게 되어 서커스 2호정에 탑승하게 되는데,

이후 밝혀지는 이런 저런 진실들과 벌어지는 사건들이 만화의 스토리를 이끌어 갑니다.

 

 

 

 

그림체만 보면 이 만화는 힐링물임에 분명한데 말이죠, 

이 만화의 기저에 깔려 있는 배경 상황을 간단히 요약하여 적은 것만으로도 이렇게 암울해지니...!

결국 이 만화에 가득한 귀여운 요소들과 깜찍한 등장인물들, 아름다운 그림체는 모두 

묵직한 만화의 스토리라인을 보조하여 균형을 맞추는 장치로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정부 집단의 명칭인 ‘서커스’는 말 그대로 ‘서커스’에서 따온 것인데요,

카프카를 추적하여 특정 도시에 도착한 서커스는 주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든 주민의 출입을 막고 밖에 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한 뒤 불편을 겪은 주민들을 위로하는 의미로 서커스를 열어줍니다.

그런데, 그 서커스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서커스 정투원인 것이 참 독특하다면 독특하달까(...)

길거리 퍼레이드는 물론, 연극에서 곡예까지 모두 일이라는 프로페셔널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합니다.

 

 

때문에 등장하는 서커스 인물들의 복장이 항상 화려하죠.

인형탈은 물론이고, 인어공주 복장을 하고 물 속에 들어가서 공연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다채로운 복장들도 극 중 분위기를 상쇄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같은 주변 장치와 스토리 간의 완벽한 밸런스가 이 만화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어느 하나에 치중하다간 지나치게 가벼워지든, 무거워지든 둘 중 하나의 극단으로 무게추가 휙 쏠릴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대부분의 일상을 보내는 곳인 서커스 1호정과 2호정에선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겠죠?

그러한 무거움을 상쇄하기 위해, 1호정의 승무원은 말 끝마다 ‘토깽’을 붙이는 토끼이고, 2호정의 승무원은 ‘메에’를 붙이는 양이랍니다.

정말 너무너무 귀여워요...! 덕분에 심각한 상황이 벌어져도 긴장하지 않고 볼 수 있게 되고, 틈새 틈새에 위트를 넣기도 쉽게 됩니다. :)

게다가 이 승무원들은 침입자 추적, 감시, 전투 외에도 모닝콜과 술래잡기!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니 이 얼마나 완벽한 밸런스!

 

 

 

 

참고로 애니메이션도 있어요 :) 작붕이 전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색감까지 완벽하게 추가된 터라, 원작에서 즐거웠던 화려함이 배가 됐고

거기에 캐스팅도 카미야 히로시, 오노 다이스케 등 화려한 스타 성우들이 등판해서 귀까지 정화해줍니다...!

 

 

하지만 소문을 들어보니 제작사가 망해서...? 시즌2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던데 ㅠ 사실인지 모르겠어요 ㅠ

드씨는 거의 열장에 육박할 정도던데 흑흑 너무 아쉬워요...ㅠ_ㅠ

 

 

 

어쨌든! 나름 열심히 리뷰를 빙자한 영업글을 써봤는데,

이런다고 영업이 되실지 모르겠네요ㅠ 사실 다음권인 18권 정발도 아직이라서...

계속 앓기만 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ㅠㅠ

아래 첨부한 사진은 앓다 못해 최신 정보를 찾아 해외 사이트를 뒤지다 나이가 너무 귀여운 바람에 캡쳐한 사진이거든요.

나이 너무 귀엽죠...! 폭탄생물같으니 ㅠ 제발 다음권 내놔줘.....

 

 

   

 

마지막으로 정발된 권두 표지들을 올리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 떠나서 그림체 하나만 보더라도 행복할 수 있는 만화예요ㅠ

진짜 실화니 엉엉 너무 예뻐서 맘이 아프다.......

카니발은 이북으로도 최근 출시됐어요 >< 꼭 함께 앓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