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S] 인생 3번째 RPG 이야기, 블레이드앤소울

♬LUNAGAMING/#ONLINE 2015. 5. 2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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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21#


예전 블로그에서 옮길만한 거리들을 찾다가, 예전에 올렸던 글들을 보고 추억에 빠졌습니다.

특히 블레이드앤소울, 와우를 잠시 쉬는(!) 동안 접했던 게임이었는데 무척 푹 빠졌더랬죠.

최근까지 소소하게 즐기다가 완전히 와우로 복귀한 상황이라 잊고 있었는데, 블로그를 보니 다시 기억이 나서 적어 봅니다.


2007년부터 즐기고 있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제 인생을 게임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주범입니다.

한국 게이머 중에 블리자드 게임에 한 번 안 빠져 본 사람이 어디있겠냐마는,

그 전에는 소소하게 패키지 게임들이나 해보는 정도였던 제가 그렇게 하드 게이머가 될 거라곤 아무도, 심지어 저도 상상 못했거든요.


더군다나 여대를 다녔는데... 주변 친구들 다 미팅, 사교 모임에 바쁜데 저만 피씨방에 틀어박혔던 슬픈 기억이...

덕분에 피씨방 오라버님들(...)께는 참 예쁨받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리단을 서버 첫 킬하고 난 뒤 집에 돌아와 침대에 누웠을 때는

짧은 인생이었지만 참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계속 즐겼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언제 한 번 와우에 대해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블레이드앤소울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정말 별거 없었어요. '캐릭터가 예뻐서' 입니다.


같은 이유로 시작했던 '아이온'이 제 두 번째 RPG인데, 두 번째 RPG라고 소개할 것도 없을 정도로 잠깐 즐겼어요.

와우 덕후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스토리를 좋아한다는 거잖아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정말 푹 빠질 정도로 좋아하는데.

아이온엔 그런거 하나 없더라고요. 정말 캐릭터만 예뻤어요... 그래도 38레벨까지는 어찌어찌 스토리 따라 잘 즐겼건만

어비스로 향하자마자 마족에게 끊임없이 사망하고 접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 때보다 더 예쁜 캐릭터가 제 앞에 있는게 아니겠어요.

접하게 된 계기도 참 황당합니다. '7th Wave'라고(같은 이름의 카페 브랜드가 있는 건 아시려나….) 대규모 패치가 한 번 있었는데,

그 때 마침 취재를 갔어요. 아직도 그 미디어데이 때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정말 재밌는 일이 많았거든요.


7개의 패치를 각각 소개하는 평범한 미디어데이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2부 순서가 되자 그 유명한 블소의 아버지, 김형태 AD가 

유저들의 간곡한 니즈에 따랐다며 '옷장' 패치와 신규 커스터마이징에 대해 설명하러 단상에 올랐던 그 때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옷장이 생겼어요~ 옷을 이렇게 이렇게 넣어 볼께요. 이렇게 많이 들어갑니다."

"제 귀여운 린족 소환사를 꺼내볼까요?"

"눈을 키워 볼까요?"

"아~ 예쁘다. 너무 예쁘죠?"

(과장 없습니다…TㅅT)



그 분 말투도 충격적이었는데, 스크린 화면은 더 충격적이었죠. 정말 너무 예쁜 캐릭터들이… 특히 건족 완전 취향 저격…

돌아오자마자 블소를 설치한 뒤 커스터마이징만 한 시간 넘게 진행하고… 그렇게 '막내'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캐릭터입니다. 두 번째 캐릭터가 메인 캐릭터예요. 처음 만든 캐릭터라서 정감가네요. 

아이온 때 부족했던 스토리에도 푹 빠졌고… 김택진 사장이 어렸을 때 그렇게 무협을 좋아했다죠?

덕질했던 분야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퍼트릴 수 있다니, 참 문화산업의 힘이란 강력하네요(…).





많은 이들이 애정하는 홍문파 도복…. 하지만 저는 룩덕이기 때문에 캐쉬템을 (당연히) 질렀습니다.

무려 6레벨에… 저는 대나무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패션리더였어요 하하





축구화 모양의 힐 디테일 하…. 진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안나왔네요….

그래, 저 정도는 되어야 힐 신고 경공을 하지. 하하.





하지만 게임을 즐기다 보니 외형이, 특히 저 너무너무 뾰족한 턱이 자꾸 거슬려서 외형 변경권을 구매하였고…(감사합니다 김형태 AD님)

그렇게 45레벨 만렙 시절 만렙을 달성한 후 잠시 생업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복귀하니 50레벨이 만렙인데다 스킬도 많이 바뀌어서 새로 키우기로 했죠 :D


블소인벤 기자들이 다들 혼천교에 있었던 지라 혼천교에서 즐겼었지만 새로운 캐릭터는 무림맹이랍니다.

이게 다 이스포츠팀 모 기자 때문이었는데… 그 분과의 블소 안에서의 첫 만남이 아직도 생생한 (악몽으로) ….

실제 키 180의 덩치인데 온라인에선 진족 여캐라니 웁웁… 결국 본인이 부끄러우시다며 곤족 남캐로 새로 키우셨습니다.


다음에 다른 스샷들로 찾아올게요. 사실 블소는 남는 게 스샷밖에 없잖아요? 예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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