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뜸했던 루나 소식입니다 :D 오늘은 루나 캣타워를 들고 왔어요.
지난 번에 글을 다 써놓았는데- 날아간 후로 의욕을 잃었던 차, 다시금 글쓰는 버릇을 들이고자 글을 쪄봅니다.
집이 엉망이지만 당당하게 공개할 수 있는 이유! 이사 직전 캣타워를 만들었기 때문이죠 하하 : )
이사 가고 나서 캣타워를 살까, 이사 가기 전에 만들어서 갈까 고민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루나 노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주문했어요.
그게 벌써 ... 몇 개월이 지났지만(외면) 이제 공개해봅니다.
제가 구매한 네오캣타워 N707입니다. 고양이대장에서 구매했는데, 이후로 고양이 물품은 다 여기서 사고 있어요.
아쉽게도 여기서는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 것 같은데, 네이버에 검색하니 다른 곳에서 계속 판매하고 있네요.
전 19만원 주고 구매했어요 :D 루나 집이라 생각하고 원목으로 지를까 하다 참은...ㅋㅋㅋㅋ
설명은 대강 이렇습니다. 제 키보다 높은 캣타워라는 게…
지금도 맨 위에 간 루나를 꺼내려면 캣타워가 무너지지 않길 바라며 아래 발판에 올라가서 데려와요..TㅅT
아니면 간절히 바닥에서 내려와주시길 빌죠
제 몸통만한 박스를 풀어헤치고 나니 저런 엄청난 것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우선 경건한 마음으로 만들기 위해 샤워부터 했죠. 드라이기와 수건이 보이네요;
퇴근하고 집어들고 온거라 내일할까… 오늘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달밤의 체조를 시작했죠.
설명서입니다. 전혀 친절하지 않은 설명서였습니다.
후 자취 10년 경력자로써 수많은 가구들을 만들어봤지만 이토록 불친절한 설명서는 처음입니다.
코웃음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하하 다 이유가 있어요.
설명서랑 실제 부품들이 알파벳이 달라요…
대체 왜죠… 발판은 솔직히 생긴 모양 뻔하니까 어떻게든 하면 되겠지만 나사… 나사 알파벳 다른 건 좀 많이 짜증났다는;
어떻게 생긴거 봐서 다 맞추기야 맞췄지만 하나씩 확인하느라 덕분에 제작 시간이 길어졌어요 0ㅅ0
밑판. 저 부들부들한 세무 부분에 먼지가 많이 낄 것 같아 걱정했지만 지금까지 사용해본 결과 별로 털도 안끼고 부드러워서 좋아요.
루나가 아무리 무거워져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끼웠어요.
애증의 알파벳… 지금 보니 M이 왜 여기 붙어있냐고 찍은 사진 같네요. 분명 M은 원통인데 이게 원통처럼 보이냐고…TㅅT
여튼 M을 예쁘게 올렸습니다. 친절히 밟으라고 발바닥도 그려져 있네요.
사실 강아지 발자국같아 보이는데…
강아지의 침략을 예고하는 장식인 것인가
저 물결무늬 계단을 가장 고생했어요. 저건 조립하고 나선 끼울 수가 없더라고요…
판을 다 끼우고 나서 계단을 붙이려 했는데, 구조상 절대 불가능하기에 다시 다 분해하고 재조립 TㅅT
게다가 고양이가 저길 밟고 올라갈 것 같길래 단단하게 고정시키려다 나무를 뚫어버렸어요…
나의 힘은 어디까지인가……
안방을 달아줬어요!
잽싸게 자기 방인줄 알고 들어가는 루나의 뒷모습이 참 토실하네요.
지금보다 흰색 털이 더 많아서 예뻐요… 대체 지금은 왜 그렇게 까매졌는가…
다시 작업을 시작하니 옆에 얌전히 앉아 있는 루나.
집사야 노동을 하거라 내가 지켜보고 있느니
예 마님
보기만 해도 어깨랑 팔이 아파지는 사진
하 얼마 안남았어 기운내 과거의 나
완성!
높이는 저정도입니다. 1900cm이라는거,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조립해놓고 나니 굉장히 높더라고요.
주변 가구를 다 뚫고 성처럼 올라가 있는 루나의 집이 굉장히 인테리어적으로… 음…
모르겠고 저 꼭대기를 차지하고 항상 저를 내려다 봤죠.
일부러 컴퓨터 옆에 놨습니다. 작업 방해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의도대로 움직여줘서 정말 다행… 너란 고양이 단순한 고양이…
이전에는 보통의 평범한 고양이들처럼 제 마우스와 키보드와
심지어 모니터에 움직이는 제 마우스 커서까지 갖고 노시던 분인데
캣타워를 만들어주니 원래 천성이 게으르다는 듯이 꼭대기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질리셨는지
삐질 때만 꼭대기에 올라가요…
그리고 절대 저 원통과 안방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안방은 덕분에 고양이 장난감 보관소로 이용되고 있어요. 하하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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