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루나를 (탁묘)보내며- 당분간 휴식.
아이패드로 써보는 간만의 포스팅.IOS 9.0으로 업데이트 후에는 한/영 키전환이 바뀌었다던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커맨드-스페이스, 커맨드-한/영 등등 별 짓을 다해보다가 결국초록창 검색을 하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거참. 다리를 다친 후 가장 고민했던 게 루나를 언제 데려와야 할까에 대한 것이었다.사실 너무 좋은 호텔에 잘 맡겨서 루나가 자라는 걸 지속적으로 지켜볼 수 있었지만앞으로 얼마나 더 내 다리가 제 구실을 못할 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러가지가 맘에 걸렸다. 특히 금전적인 문제.매일 모텔에서 자는 것과 똑같은 가격(물론 평일가이긴 해도)을 8개월 동안 치렀으니- 흠 정확하진 않아도 적어도 800만 원 정도가 루나 호텔링 비용으로 나갔다.그것도 매달 30%씩 호텔 측에서 할인해줬는데도 ..
♬MOMENTS/#DEARPETS 2016. 7. 5. 02:14지겹게도 길었던 관계가 끝났다.
몇 년을 끌었는지 모르겠지만,지겹게도 길었던 관계가 끝났었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계속 부딪히면서 인연은 계속 이어지겠지만서로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니 끝난거나 다름없는 것 같다. 처음엔 계속 평생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겠다면서 나한테 관계를 유지하자했고나는 죽어도 싫다며 매몰차게... 아니 정말 잔인하게 거절했다. 그 다음에는 정반대로,내가 관계를 유지하는게 어떻겠냐 제안했고단호하게 거절당했다. 그렇게 한 번씩 주고 받고 나니서로 느꼈다. 아, 정말 끝난 거로구나. 이건 연인도 뭣도 아니었던,그냥 지겹게도 길었던 관계였다. 우리 사이엔 사랑도 없었고 애정도 없었고 긍정적인 그 어떤 감정도 없었다.그냥 길게 가져왔던 인연 때문에,서로가 서로에게 잘못했던 것을 반성하며 가졌던 죄책감 때문에,끝..
♬MOMENTS/#COMMENTS 2016. 5. 30. 02:25나쁜 남자와 만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울고 있는 당신을 위하여
150522# 아는 사람이 죽었습니다. 죽었다는 말보다, 정확히 다른 표현을 빌리자면, 스스로 목숨을 끊기를 선택했습니다.그 이유는 바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연인과 이별한 후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가족들과 친구들을 두고 먼 길을 떠났죠. 소식을 듣고 허탈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해도 잘 안됐습니다.이별의 괴로움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또 상대가 인연이 아니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잖아요. 이별의 고통이 사람마다 다르다지만, 이 소식을 들은 후 애도하는 마음보다는 놀람과 허탈함이 먼저 제 마음을 채웠습니다.굳이 그 선택밖에는 없었을까. 남겨진 사람들은 이 소식에 어떻게 반응할까 싶었죠. 소식을 들은 지인들도 허탈하다는 말 뿐, 더 자세한 언급을 피했습니다. 그 일로부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 마음을 가..
♬MOMENTS/#COMMENTS 2015. 5. 22. 07:32누군가는 추억이 아무런 힘이 없다고 했다.
명절이 되면 으레 동창회가 열린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의 친구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들의 최근 근황으로 시작해,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부터 잊혀졌던 반 친구들의 이야기까지 하나하나 곱씹어보며 추억에 잠긴다. 내 기억과 친구들의 기억이 함께 어우러져 그 시절의 그림들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다. 졸업하고서도 이렇게 추억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건, 좋든 나쁘든 간에 그 시절의 기억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친한 친구가 한 명이었든, 여러 명이었든 모두 옛날을 회상하는 건 매한가지다. 누군가는 추억이 아무런 힘이 없다고 말했다. 회상을 끝내고 뒤돌아서면 연기처럼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히 스쳐 지나간 장면에서 그리웠던 기억을 떠올리거나 슬펐던 일을..
♬MOMENTS/#COMMENTS 2015. 5. 20. 08:55